당분간 오를듯…고정금리가 유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4.23~6.12%다. 보름 만에(2일·3.91~6.13%) 하단이 0.32%포인트(p) 올랐다.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도 올랐다. 5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4.03~5.82%로, 하단이 4%대로 올라왔다. 한 달 전(연 3.63~5.48%)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4%p, 0.34%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건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채(무보증·AAA) 금리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4월 중순(3.52%) 다시 반등해 16일 기준 3.86%까지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3월 초 올해 고점(4.564%)을 찍은 뒤 4월 중순 3.810%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전환해 16일 기준 4.22%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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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오르자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도 상승했다.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3.44%)보다 0.12%p 오른 3.56%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그만큼 큰 비용으로 대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간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두면서다. 은행채 발행량은 꾸준히 증가하며 금리 상승(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에게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라고 지시하면서 은행들은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