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으로 경쟁…종류·당도↑

입력 2023-06-19 16:00 수정 2023-06-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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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수박송’으로 입과 귀가 시원해지는 여름을 선물한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수박송’으로 입과 귀가 시원해지는 여름을 선물한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유통업계가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을 내세우고 경쟁을 벌인다. 수박을 먹기 좋게 다듬어 다양한 종류로 선보이거나 당도를 보장하기 위해 감별 작업을 늘리는 식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11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가진 수박을 ‘고당도 통수박’, ‘껍질 없는 반통수박’, ‘아침을 여는 수박도시락’, ‘아침을 여는 컵수박’, ‘순살수박’ 5개 종류로 나눠 판매한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수박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러 종류를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박 전체 물량에 7단계로 강화된 검수 절차를 적용한다. 기존 검수는 ‘하우스 재배’, ‘불량 상품 선별’, ‘당도 및 중량 기계선별’, ‘무작위 샘플링’ 4단계로 진행됐지만 ‘산지 재배 일지 관리’, ‘2차 추가 선별’, ‘물류센터 추가 검수’ 단계를 추가한 것이다. 추가된 검수 단계만큼 수박의 당도도 올라갔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수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24에서 최근 3년간 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6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도 여름철 수박 매출이 지난해보다 성장했다고 밝혔다. 1시간 내외로 배달하는 즉시배송에서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소용량 ‘망고수박’과 ‘애플수박’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3%, 184% 올랐다.

작년과 비교하면 작은 사이즈의 수박 수요가 늘어났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7~9kg의 대용량 수박 매출 비중이 60%에 달했다면 올해는 4~6kg의 작은 사이즈 수박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수박 7kg미만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보다 57% 신장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박의 개당 가격은 5월 말 2만1500원 내외였는데 이달 12일 기준 2만663원 정도로 하락하고 물량도 늘어났다. 가격은 떨어지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아지면서 수박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박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도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디밴드 ‘카키마젬’과 함께 ‘수박송’을 만들어 이달 1일부터 매장에서 송출하고 있다. ‘11가지 종류 수박송’, ‘맛 없으면 환불송’, ‘11브릭스(Brix) 이상 당도 선별 수박송’ 총 3가지 버전의 가사로 개사한 ‘수박송’은 롯데마트 공식 SNS 계정에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1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28일까지 ‘홈플네 수박밭’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박 연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응모를 하면 최대 1만 원 쿠폰을 선착순 증정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박이 여름철 대표 과일이지만 당도를 눈으로 볼 수 없는 등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상품 자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업계에서 계속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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