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公, 소요자금 차입 의존도 '과다' 지적나와

입력 2009-05-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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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 2008년 현재 영업이익률 6.4%에 불과

한신정평가는 7일 대한주택공사가 임대 및 분양 주택공급 확대에 필요한 소요자금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정은 이날 대한주택공사 등급 공시 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002년 이후 부동산경기 호황에 따른 공공주택 분양부문과 대지공급 부문의 마진 확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평균 9.6%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등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해왔다.

그러나 대한주택공사는 2008년 들어 조성원가 기준의 대지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6.4%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정은 또 분양선수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사업 확대가 이뤄지면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토지매입 및 임대주택 건설, 매출채권의 확대 등과 관련한 자금소요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정은 이같은 사업 확장에 따른 부족 자금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 차입금 의존도는 2003년말 42%에 비해 2008년말 현재 64.5%로 증가하는 등 재무적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신정은 임대주택 건설 등 정부의 정책사업 수행에 따른 정부의 출자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차입금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현금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해 대한주택공사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1조442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2008년말 기준 차입금의 43.6% 구성 부분이 국민주택기금 등 정책자금 위주 이뤄졌고 단기차입금 비율이 11.3%에 불과하다는 점과 공사가 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정부는 사채의 원리금의 상환을 보증할 수 있다는 주택공사법에 따라 공사에 대한 정부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따라서 대한주택공사가 분양경기 침체, 자본화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사업 규모의 안정화가 이뤄질 경우 양호한 영업 현금창출을 통한 원활한 현금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며 선순위 장기등급 정기평가를 'AAA(stable)'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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