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400선 회복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국내 증시서 전기전자 대표주들을 팔고 철강과 일부 건설 및 금융 관련주들을 사들였다.
7일 오후 3시 2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931억원을 매수하고 1조5628억원을 매도해 닷새째 순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65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770억원 어치를 팔아 이틀째 '팔자'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847억원)와 GS건설(557억원), 현대산업(324억원), 현대건설(255억원) 등 철강 대표주와 건설주를 비롯해 대우증권(288억원), KB금융(256억원), 미래에셋증권(202억원) 등 금융 관련주들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502억원)와 하이닉스(357억원), LG전자(84억원) 등 대형 IT주와 이날 산업은행 피인수설로 급등한 외환은행(347억원) 외에 KT&G(315억원), SK케미칼(199억원), 신한지주(176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168억원)과 현진소재(40억원), SK브로드밴드(35억원), CJ오쇼핑(21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키움증권(48억원), 메가스터디(45억원), 태광(38억원), 인탑스(3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대신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앞으로도 계속 들어올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미국쪽 은행들에 대한 부담을 덜기도 했고 전체적인 분위기 개선과 함께 거래량도 많이 늘어나는 등 시장 전체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증권 창구를 통해서는 업종별로 금융주를 많이 사고 대형 IT주를 팔았다"면서 "단순히 순환매 차원에서 관심 업종을 옮기는 것 보다는 향후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무게를 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즉 한국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다는 점에 메리트를 느끼고, 지난해 비중을 줄인 은행 등 금융주와 건설쪽에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