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분기 성적표 낙제…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입력 2023-06-20 12:00 수정 2023-06-20 14: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1분기 기업경영분석 발표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낙제점을 받았다. 매출액 증가율은 축소됐고, 수익성은 하락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적자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대내외 수요 위축 등으로 전분기(6.9%)보다 증가율이 축소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5%→0.7%) 및 중소기업(4.3%→-1.2%)이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2.6%→2.1%)과 비제조업(12.6%→3.6%)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2.6%→-2.1%)은 석유화학(-3.5%), 기계․전기전자업(-14.3%), 비제조업(12.6%→3.6%)은 전기가스업(19.8%), 운수업(-5.9%) 등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줄었다.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 역시 1.9%로 전년동기(3.7%) 대비 증가율이 축소됐다.

기업의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그치며 전년동기 6.3%보다 하락했다. 한은은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8.4%→2.5%)은 기계·전기전자(12.4%→-3.1%)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며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비제조업(4.0%→3.2%)은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저하된 운수업(17.7%→10.8%)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6.6%→2.4%)과 중소기업(5.3%→4.7%) 모두 이익률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줄었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95%로 전분기(92.1%)보다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외부차입 증가에 따라 전분기 25.3%에서 1분기 26%로 올랐다.

한편, 한은은 매출액증가율과 안정성지표(부채비율 등)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수익성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등)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기 수치와 비교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72,000
    • -0.45%
    • 이더리움
    • 4,980,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0.63%
    • 리플
    • 2,066
    • +0.1%
    • 솔라나
    • 330,000
    • -0.99%
    • 에이다
    • 1,403
    • +0.07%
    • 이오스
    • 1,122
    • -1.06%
    • 트론
    • 283
    • +1.8%
    • 스텔라루멘
    • 669
    • -3.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50
    • +3.22%
    • 체인링크
    • 24,780
    • -2.44%
    • 샌드박스
    • 839
    • -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