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 지원책 시행으로 완성차·중고차 매매 '활기'

입력 2009-05-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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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계약률 30% 이상 증가...중고차 시장도 '활기'

정부가 자동차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노후차 교체 지원안'이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영업점을 찾는 고객도 부쩍 늘었고 계약률 역시 평소의 30~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혜화지점 최진성 차장은 "5월부터 시행되는 노후차 교체 지원 정책을 기다린 2000년 이전 차량 보유 고객들이 이번 기회에 차를 바꾸려고 전시장을 많이 찾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차량 판매가 30~40% 증가했으며 현재 차가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말했다.

GM대우 북일산 영업소의 박성용 소장 역시 계약률이 예년에 비해 30%이상 늘었다고 한다.

박 소장은 "최근 GM대우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안으로 인해 전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직원들 역시 힘을 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전시장에서 계약되는 차종의 70% 이상은 중소형차라고 한다.

중고차 시장 역시 문의도 증가하며 매매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임민경 팀장은 "실제로 강남 매매센터의 경우 매매가 30% 이상 늘었으며 고객들의 문의도 늘었다"며 "아반떼와 누비라 등 소형차들이 많이 매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즈의 박성진 대리 역시 "전체적으로 4월말에 비해 다소 문의량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거래까지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지금은 소비자들이 중고차와 할인된 신차견적을 비교해 대조를 하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개별소비세 30% 인하 혜택이 끝나는 7월 이후부터는 자동차 시장이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 이전 차량을 보유한 고객 대부분이 5, 6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 개소세 인하가 끝나는 7월부터는 다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 같다"며 "정부의 좀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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