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韓 유니콘 글로벌 비중 반토막…CVC 규제개선 필요”

입력 2023-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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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비중 1.3%p 감소
이커머스 편중, 핀테크 부족

▲주요국 유니콘 비중 추이.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주요국 유니콘 비중 추이.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주요국의 유니콘 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가 2.7배(449개→1209개) 늘어나는 동안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1.4배(10개→14개)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한국 유니콘의 전 세계 비중은 2.2%에서 1.2%로 1.0%포인트(p) 줄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유니콘 비중이 증가한 국가는 미국(48.6%→54.2%),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0%)이며 감소한 국가는 중국(24.3%→14.0%), 영국(5.3%→4.1%), 한국(2.2%→1.2%), 인도네시아(1.1%→0.6%) 등이다. 미국은 5.6%p(218개→655개) 증가하며 전 세계 유니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중국은 감소 추세로 10.3%p(109개→169개) 감소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2019년 1조3546억 달러에서 올해 3조8451억 달러로 183.9% 증가했다. 한국은 290억 달러에서 325억 달러로 1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유니콘 기업가치 중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0.8%로 5년 전과 비교하면 1.3%p 줄었다.

미국은 4.6%p(48.8%→53.4%) 증가했고, 중국은 10.3%p(29.4%→19.1%) 감소했다. 프랑스, 호주, 이스라엘, 캐나다의 기업가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영국 등은 5년 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기준 한국의 유니콘은 이커머스(28.6%),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21.4%), 모바일 및 통신(14.3%)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다. 최근 5년간 기업 수가 증가한 업종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0%→21.4%), 공급망, 유통, 배달 업종(0%→7.1%), 모바일·통신(10.0%→14.3%) 등이고 감소한 업종은 헬스케어(10.0%→0%), 핀테크(10.0%→7.1%), 관광(10.0%→7.1%), 소매(10.0%→7.1%), 이커머스(30.0→28.6%) 등이다.

전경련은 국내 유니콘의 글로벌 비중이 점차 작아지고 생태계의 순환이 정체되는 가운데 스타트업이 어떻게 하면 유니콘으로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서는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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