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베트남 공략하는 현대차…"판매 1위 탈환한다"

입력 2023-06-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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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1위
2019부터 3년 연속 판매 1위 기록
지난해 도요타에 자리 내주고 2위 밀려나
"라인업ㆍ생산능력 확대로 1위 탈환"

▲현대자동차 크레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크레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1위 탈환에 나선다. 올해 신차 출시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토대로 동남아 4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인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1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8만1582대를 판매하며 일본 도요타에 이어 연간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6만729대를 판매하며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베트남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5월까지 현대차는 베트남 시장에서 2만2903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생산 능력 확대와 판매 차종 다변화 등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엑센트, 크레타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에 주력하면서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목적차량(MPV) 등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베트남 전기차 시장도 공략한다.

지난해 9월부터 생산 합작법인 HTMV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현지 생산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판매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 2공장 준공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해 11월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 2공장 준공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HTMV 1, 2공장이 올 하반기에 아이오닉 5, 베뉴, 팰리세이드 등 4개 모델을 추가로 생산하면서 현대차는 총 12개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 기아도 쏘넷, 카니발, 스포티지, K3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닌빈성에 HTMV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HTMV 출범 2년 만인 2019년 7만9658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만1368대, 7만51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1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

기아는 2004년 베트남 쯔엉하이자동차(THACO)와 반제품 조립(CKD) 방식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3만103대, 2020년 3만9180대, 2021년 4만5532대를 판매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6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경제성장과 맞물려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2025년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차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매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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