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주년]④ 밥벌이가 최고…‘일자리’ 챙기는 ‘관악·구로·금천·강남·서초·서대문’

입력 2023-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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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중장년 세대까지 ‘일자리’ 마련 사활
일자리 창출 목표로 계획·해외 수출 상담

▲서울 관악구 내 낙성벤처창업센터. (자료제공=관악구)
▲서울 관악구 내 낙성벤처창업센터. (자료제공=관악구)

각 자치구는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일자리’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관내를 창업 단지로 조성하거나 일자리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질 좋은 일자리’로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소기업 지원, 창업지원금, 창업 공간 조성 등 일자리 마련을 위해 여러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전국 청년 인구 1위에 달하는 특성을 살려 벤처·창업을 위한 ‘관악S밸리 2.0’를 구현하고 있다. 관악S밸리 2.0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등 관악S밸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000개 이상의 벤처·창업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전체를 명실상부한 벤처·창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지난해 관악S밸리를 통해 370개 기업, 2500명의 일자리를 양성했다. 올해도 60억 원 규모의 ‘관악S밸리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초기 기업을 지원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벤처·창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관악구가 최근 기업인들 사이에서 창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관악S밸리 2.0‘을 구심점으로 지속 가능한 창업생태계를 위한 정책을 펼쳐 구를 벤처·창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자치구 생존법. (그래픽 = 손미경 기자 sssmk@)
▲ 자치구 생존법. (그래픽 = 손미경 기자 sssmk@)

구로구는 2026년까지 일자리 5만7400개 창출을 목표로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을 내놨다. 특히 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를 포함해 지역 거점대학과 연계해 4차 산업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축을 위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G밸리 2·3단지를 보유한 금천구는 취·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7월에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2023 G밸리 수출상담회’를 열고, 9월에는 9층 규모의 청년 창업 공간 ‘청년꿈터’를 열 예정이다.

구는 올해 3375명의 어르신에게 경비원, 카페 바리스타 등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일자리도 제공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현재 구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9.9%로 초고령사회에 진입 중”이라며 “어르신의 노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생태계부터 문화예술 육성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자료제공=서울시)

강남구는 전문 시설을 기반으로 투자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서울시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시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개관해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바로 만날 수 있는 투자 교류의 거점을 만들었다.

또 구는 미국 현지로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412만 불(약 54억 원)의 계약 상담 성과를 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통상촉진단은 구 소재 10개 기업대표 및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촉진단은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에서 수출상담회를 열어 기업 홍보와 현지 바이어 상담을 통해 9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통상촉진단 파견으로 참여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통상촉진단 파견, 투자유치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의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청년 창업 지원 성과보고회. (자료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의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청년 창업 지원 성과보고회. (자료제공=서초구)

서초구는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 기업 취·창업을 하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는 청년 사회적 경제 기업의 재정적 자립을 위해 초기 창업지원금을 지난해 팀당 2000만 원에서 올해 최대 3000만 원까지 늘렸다.

구는 최근 5년간 사회적 경제 기업 총 87곳을 발굴했으며, 24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구는 우면산과 예술의전당부터 한강 잠수교까지를 일직선 구간으로 연결하는 ‘문화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구가 문화 벨트 조성과 함께 문화예술 청년들의 일자리 지원에 나서면서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는 관내 대학이 9곳이나 있는 장점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경의선 지하화를 통한 ‘신대학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의선 지하화로 확보한 유휴부지에 대학생과 청년들을 위한 문화예술시설부터 산학연구단지와 바이오연구단지, 창업플랫폼 등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관내에서 캠퍼스타운 대학들과 벤처캐피털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학 협업으로 스타트업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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