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기업들로부터 9억4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차전지, 미래차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유럽 주요 기업들이 한국에 9억4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차전지, 미래차, 첨단소재, 해상풍력 등 분야의 6개 유럽 기업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현지에서 총 1조2000억 원(약 9억4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이를 신고하는 투자신고식을 열었다.
이날 투자신고식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고식에서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정부는 외국 투자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투자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자를 결정한 유럽 기업은 이차전지 분야의 이메리스(Imerys)·유미코아(Umicore), 미래차 분야의 콘티넨털(Continental), 첨단소재 분야의 나일라캐스트(Nylacast), 해상풍력 분야의 CIP·에퀴노르(Equinor) 등 6개 기업이다.
프랑스 이메리스는 이차전지의 전류 전도 물질인 도전재용 카본블랙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국내에 생산 시설을 신설한다. 벨기에 유미코아는 양극재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 센터 신설과 관련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독일 콘티넨털은 첨단 전장부품 생산 시설, 영국 나일라캐스트는 조선 기자재용 고성능 폴리머 생산 시설과 관련해 투자를 신고했다.
글로벌 해상품력 기업인 덴마크의 CIP와 노르웨이 에퀴노르는 국내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과 관련한 투자를 결정했다.
CIP는 이날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남 신안 지역의 99MW(메가와트)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발전 1'을 포함한 한국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3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투자신고식이 끝난 후 윤 대통령과 기업 대표들 간 환담 자리도 이어졌다.
산업부는 "첨단산업 분야의 세계 유수 기업 유치를 확대하겠다"며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투자특국'으로 만들기 위해 인센티브 강화와 규제 혁신 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