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파월 매파 발언에도 상승…WTI 1.88%↑

입력 2023-06-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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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 수요 부진 우려는 상승 폭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4달러(1.88%)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1.08달러(1.42%) 뛴 배럴당 76.9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유가가 상승했다. 기존 견해와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약간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해 중순 이후 약간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높으며, 목표치인 2% 낮추는 과정에 있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원에서도 연내 두 차례의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정책 금리 전망에 대해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로 거래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어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2.076으로 전날보다 약 0.3%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2일 발표하는 주간 석유 통계에서 석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계도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중국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석유공사는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 5.1% 증가에서 3.5% 증가로 낮춰잡았다.

워런 패터슨 ING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중국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며 “유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중국 원유 수요 지표는 꽤 탄탄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석유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보다 2.8달러(0.1%) 내린 온스당 1944.9달러에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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