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가운데 오피스 시장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다.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모두 오름세다.
22일 부동산플래닛 조사에 따르면 4월 서울 내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3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3.2% 늘었다. 주요 3대 권역의 거래금액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 달간 거래금액을 살펴보면 CBD가 2242억 원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10.2% 오르며 주요 권역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GBD와 YBD는 각각 448억 원, 16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CBD에서는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동화빌딩과 동화주차빌딩이 각각 1310억6461만 원, 931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다만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소폭으로 증가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2.35%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올해 1월 2.32% 이후 2월 2.29%, 3월 2.39% 등 증감세를 반복하다 지난달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 공실률이 3.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1%를 기록한 전월 대비해서는 하락했다. GBD와 YBD는 각각 0.81%, 1.47%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7000원으로, 3대 권역 모두에서 전월 및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했다. GBD는 20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CBD에서는 19만4000원, YBD에서는 18만8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임대료도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임대료가 가장 크게 오른 권역은 YBD로 5.3% 증가했으며, GBD가 3%, CBD가 1.3% 순으로 뒤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미국을 포함해 중국, 영국 등 최근 전 세계 국가 주요 도시의 오피스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은 올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전체 부동산 시장 흐름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주요 권역별 특성과 관심 있는 물건의 주변 환경을 계속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