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 “마약성 진통제 사용 경험 있다”

입력 2023-06-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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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11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고등학교 재학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실태조사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되는데 올해 처음으로 환각성 약물 사용, 온라인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 등 문항이 추가됐다.

조사 결과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나비약) 복용 경험은 0.9%,청소년의 마약류 진통제(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였다. 펜타넬 패치를 사용한 경우 구매 방법은 94.9%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로 2020년 조사(11.6%) 대비 증가했고, 흡연 경험은 4.2%로 2020년(4.6%)보다 감소했다.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경우 주요 구매 장소는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으로 술은 95.1%, 담배는 91.8%였다. 술을 구매할 때 성인 인증을 위해 본인 여부나 나이를 확인받아 본 경험은 18.5%, 담배는 16.2%로 낮았다.

청소년의 온라인 영상물 이용은 꾸준히 증가해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해 본 비율은 96.7%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 이용률이 70.6%로 중학생(37.3%), 고등학생(15.2%)에 비해 높았다.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로 2020년 37.4% 대비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이용률이 2018년 19.6%에서 2020년 33.8%, 2022년 40.0%로 지속 증가했다.

폭력 피해율은 16.3%로 나타났는데 피해 유형 1순위는 언어폭력이었다. 이어 성폭력 피해율은 5.5%로, 피해 유형은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2.5%)을 느끼는 피해가 가장 많았다.

콘서트 티켓, 굿즈,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한 소액대출서비스(대리입금)를 이용한 비율은 3.4%로 횟수는 1~2회가 49.8%로 가장 많았으며 10회 이상도 22.2%로 높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7.3%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2020년 4.6% 대비 증가했다. 특히 ‘배달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1.8%로 2020년 15.2% 대비 급감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최저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비율은 12.6%로, 2018년 34.9%, 2020년 29.9%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매체 환경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어린 시기부터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고, 마약이나 도박 등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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