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인한 순이자이익이 감소, 대손충당금 전입과 구조조정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증가등 요인으로 외환은행이 올해 1분기 748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이후 은행권의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2.18%로 전분기 대비 0.64%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33.6%(2301억원)나 급감했다. 더불어 수출입 물량 축소의 영향으로 외화부문 수수료도 26.6% 줄었다.
다만 외환매매익은 외환거래량 축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4.8% 늘어났다. 비이자이익도 종금부문과 자회사부문 호조로 전분기 대비 374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하와 안전자산 위주의 보수적인 유동성 관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신규 예금에 대한 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없다면 2분기 이후에는 회복 추세가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0.38%포인트가 상승한 1.48%로 나타났고,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32%p 상승한 1.24%로 집계됐다. 특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0.4%p 증가한 데 이어 0.38%포인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252억원으로 전분기 3359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키고(KIKO)관련 익스포져가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건설업과 조선업에 대한 2차 워크아웃기업 선정으로 인한 충당금을 140억 정도로 최소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명예퇴직 등 인력구조정 비용으로 630억원을 지급한 것도 분기실적 악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일시적 비용상승 영향으로 분기적자를 기록하였으나, 2분기 이후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순이자이익 개선, 비용절감을 통한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