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통 휘발유의 경우 에쓰오일(S-OIL)이, 경유는 GS칼텍스가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장 싸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회사별로 유통구조의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시경제부는 8일 정유사들이 4월 다섯째주(4월26일~5월2일)에 대리점과 주유소, 일반판매소에 공급한 석유제품의 주간 평균가격(세전)을 조사한 결과, 보통 휘발유는 SK에너지가 가장 낮은 ℓ당 525.50원, 에쓰오일이 가장 높은 542.29원으로 가격차이는 ℓ당 16.79원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가격은 정유사가 대리점 및 주유소, 일반판매소에 공급한 석유제품의 가격을 물량평균(매출액÷매출물량)한 가격이다.
경유도 SK에너지가 가장 낮은 ℓ당 535.69원이었으며 GS칼텍스가 가장 높은 551.03원으로 가격차이는 ℓ당 15.34원이었다.
실내등유 역시 SK에너지가 가장 낮은 ℓ당 527.60원이었고, 현대오일뱅크는 가장 높은 547.50원으로 가격 차이는 ℓ당 19.90원이었다.
고급 휘발유 역시 SK에너지가 ℓ당 584.24원으로 가장 낮았고, 현대오일뱅크는 ℓ당 669.05원으로 가장 비싸, 가격차이는 보통휘발유보다 큰 ℓ당 84.81원으로 나타났다.
세후 공급가격도 세전가격과 비슷하게 조사됐다.
세후 기준 휘발유 공급가격은 SK에너지가 ℓ당 1397.89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에쓰오일이 1416.35원으로 가장 높아, ℓ당 18.46원의 가격차이가 났다.
세후 기준 경유 공급가격도 SK에너지가 ℓ당 1161.13원으로 가장 비싼 GS칼텍스의 1178.00원보다 16.87원 낮았다.
그러나 이런 가격 차이는 각 정유사별로 유통 구조의 차이에 따른 결과도 반영된 것이어서 단순한 공급가격 비교로 싼 곳과 비싼 곳을 판별하기는 어려우며 정뷰사별 대리점의 판매비중의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경부는 "SK에너지의 경우는 대부분 공급물량이 대리점인 SK네트웍스를 통해 공급되므로 대리점 공급비중이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 다섯째 주를 기준으로 각 사별로 보통 휘발유의 대리점 공급비중을 보면 SK에너지가 95.6%에 달하는 반면 GS칼텍스는 22.0%, 현대오일뱅크는 14.1%, 에쓰오일은 16.5%에 그치고 있다.
4월 다섯째 주를 기준으로 각 사별로 보통 휘발유의 대리점 공급비중을 보면 SK에너지가 95.6%에 달하는 반면, GS칼텍스는 22.0%에 불과하고 가장 가격이 비싸게 나온 에쓰오일은 16.5%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지경부·공정위·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유가 모니터링 TF'를 구성, 향후 정유사별 공급가격의 추이를 모니터링과 함께 가격 인하효과 및 가격동조화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