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뭇매 맡은 은행권, 목표이익률 여전히 높아

입력 2023-06-23 13:13 수정 2023-06-23 14: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은행이 가장 높아, 분할상환주담대 지난 2월 목표 이익률을 1.95%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고금리 상황을 이용한 이자 장사로 고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사회적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높은 목표이익률을 잡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계 일반 신용대출, 가계 신용한도 대출 등 가계 대출의 목표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올렸다.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경우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목표이익률을 1.95%로 잡아 지난해 12월의 1.64%보다 0.31%포인트(p) 올렸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1.71%에서 올해 2월 1.95%로 0.25%p, 신한은행은 1.35%에서 1.36%로 0.01%p 올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1.85%에서 변동이 없었고 KB국민은행은 3.28%에서 3.17%로 오히려 0.11%p 내렸다.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경우도 우리은행의 목표이익률은 지난해 12월 1.85%에서 지난 2월 2.15%로 0.3%p 상향조정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4.01%에서 3.73%로 0.28%p 목표치를 내렸다.

하나은행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2.21%로 같았고 농협은행은 1.71%에서 1.95%로 0.24%p 올랐다.

우리은행은 가계 신용한도 대출 목표이익률도 지난해 12월 1.85%에서 지난 2월 2.15%로 0.3%p 올려잡았다.

농협은행이 같은 기간 0.24%p, 신한은행이 0.01%p 상향조정해 우리은행의 뒤를 이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4.00%에서 3.73%로 0.27%p 내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한 국내 은행들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5조6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24.0%) 급증한 7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금리 상승기 속 예대금리차를 활용해 역대급 수익을 냈는데도 일부 은행이 재량껏 설정하는 목표이익률마저 높인 것은 과도한 이자 장사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목표이익률이 영업 기밀이라면서 외부 공개를 꺼려왔다. 대출 목표이익률은 각 은행이 기대이익 확보를 위해 설정한 수익률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전결금리'로 정해지는데 목표이익률은 업무 원가, 법정 비용 등과 함께 가산금리 항목에 들어있다.

다른 가산금리 구성 항목들이 산식 등에 의해 고정값처럼 결정되지만, 목표이익률은 은행에서 전략적으로 산정하는 마진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0: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88,000
    • -2.1%
    • 이더리움
    • 4,609,000
    • -3.6%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1.52%
    • 리플
    • 1,906
    • -4.46%
    • 솔라나
    • 319,300
    • -3.13%
    • 에이다
    • 1,303
    • -2.76%
    • 이오스
    • 1,077
    • -5.11%
    • 트론
    • 270
    • -1.82%
    • 스텔라루멘
    • 590
    • -14.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3.3%
    • 체인링크
    • 23,800
    • -2.1%
    • 샌드박스
    • 807
    • -1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