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할수록 주목받는다”…패션업계, 친환경 라인업 강화

입력 2023-06-24 06:00 수정 2023-06-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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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서 재활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패션업계에서 재활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며 패션업계에서 리사이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폐플라스틱‧폐어망‧커피박 등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관련 캠페인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자연환경 보호 옹호론자’란 사명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진정한 공존을 그리는 ‘그린마인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의 친환경 의류 물량을 전년 대비 33% 확대해 실질적인 자연 친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SS시즌 시그니처 제품인 ‘브리즈 아노락’을 전량 친환경 소재로 출시했고 여름 주력 라인업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 역시 리사이클 우븐을 적용했다. 재활용한 원사는 일반 폴리 소재 대비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물 소비량,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친환경적이다.

‘그린마인드 폴로 티셔츠’는 해양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 원사를 사용했다.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된 재활용 페트병의 개수가 써진 태그와 라벨을 부착해 친환경 메시지를 더했다.

폐페트병과 같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활용 시장 규모는 점차 성장하고 있다. 삼일PwC는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는 454억 달러(약 60조 원)였고 2027년 638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BYN블랙야크그룹의 나우는 올해 환경의 날을 맞아 버려질 청바지를 재활용해 만든 ‘리본(Re-Born) 데님’ 컬렉션을 공개했다. 청바지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과 공정무역 면을 혼방해 만든 리사이클 데님을 사용했고 데님 팬츠부터 아노락, 원피스 등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아이더는 커피를 내리고 버려지는 부산물이자 흔히 커피 찌꺼기로 불리는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냉감 웨어 ‘콜드 브루 시리즈’를 선보였다. 커피 자체의 뛰어난 탈취‧항균‧소취 효과로 인해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의 중요함이 커지며 친환경 물량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성인 의류를 넘어 어린이 의류, 용품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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