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11주만 순매도, 추세적 매도 아니야…순매수 업종에 관심 가져야”

입력 2023-06-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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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출처=한국투자증권)

26일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1주 만에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매도이며,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19~23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000억 원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수급 방향이 11주 만에 바뀐 것이라 시장의 관심도 높다”며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주식 비중을 확실하게 줄여야만 하는 요인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이익은 회복세를 지속 중이다. 당장 2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개선세는 없지만, 하반기 이익을 포함한 12개월 선행 EPS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적에 가파른 하향 조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할 이유는 없다. 그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약한 흐름을 나타냈는데, 이는 환차손에 민감한 외국인이 일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모든 주식을 판 건 아니다. 지난주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를 살펴보면 기계, 조선, 반도체, 자동차 업종을 매수한 것이 확인된다”며 “특히 해당 업종 대표 주식은 꾸준한 순매수 기조를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업종과 종목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고 짚었다.

이어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방산과 조선이 대표적이고, 다른 업종도 3분기 수출에 긍정적인 전망이 형성된 상태다. 2분기보다 3분기 수출 경기가 더 좋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며 “반도체도 2분기와 달리 3분기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확인돼 외국인 순매수가 이를 미리 고려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리고 있으나 기계, 조선, 반도체, 자동차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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