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5대 중점전략분야에 정책금융 46조 지원…반도체 생태계펀드 3000억 조성

입력 2023-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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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산업별로 중점 육성이 필요한 우수기업을 선별해 우대자금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핵심기업 지원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마련한 추가적인 정책금융 지원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정부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과 '제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협의회 선정 5대 중점분야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실적을 점검하고, 산업별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핵심 우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우대 프로세스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5대 중점전략분야는 △글로벌 초격차 △미래유망산업 △산업구조고도화 △유니콘 벤처중견육성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이다. 정책금융기관은 5월까지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46조3000억 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연간목표치(91조 원) 대비 집행률은 50.5%로, 목표집행률(41.7%)을 초과 달성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고금리와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이 국가전략분야에 최우선으로 우대자금을 집중해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견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출경쟁력 회복,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 등 당면한 산업현안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이 최일선에서 우수기업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산업별로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 우수기업을 집중 지원하도록 산업별 '핵심 우수기업' 선별을 위한 체크리스트도 마련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를 충족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여신심사를 거쳐 자금지원 조건을 우대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항공우주 등 총 11개 산업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마련했으며, 2024년도 정책금융 공급 방향 수립 시 적용 대상 산업 및 부문을 확대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하반기 우리 경제의 빠른 반등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인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부진을 조기 극복하기 위한 수출금융 종합 지원방안 마련 △첨단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딥테크나 탄소중립기술 등 시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신기술·신산업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금융지원 강화 △한계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등에 중점을 두고 정책금융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협의회에 앞서 금융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산업인 반도체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펀드 조성 협약식'도 개최했다. 반도체 생태계펀드는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을 시스템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확장하기 위한 금융지원책이다. 이번 펀드는 반도체 산업계(삼성전자·하이닉스)에서 750억 원, 정책금융유관기관에서 750억 원, 민간출자자 1500억 원 규모 추가모집을 통한 공동출자로 조성된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 패권을 향한 주요국 간 경쟁 및 공급망 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우리 반도체산업도 기존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팹리스 등), 소부장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생태계펀드를 통해 성장잠재력 있는 국내 팹리스 및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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