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경제 가치 61조' 2030 부산 엑스포···대전·여수 엑스포와 뭐가 다르길래?

입력 2023-06-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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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와 재계, 정치권까지. 지금 대한민국은 하나가 됐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부산 그리고 엑스포'입니다.

전 세계 산업기술 및 과학기술의 발전과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엑스포.

전구, 자동차, TV,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주도한 제품들이 모두 엑스포에서 공개됐을 정도로 그 파급력은 상당합니다.

"엑스포? 대전, 여수에서 개최했었던 거 아니야?"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번에 개최되는 2030 엑스포는 다릅니다.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 두 가지로 나뉘는데,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개최한 건 인정 엑스포. 이번에 부산이 도전하는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입니다.

두 엑스포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규모입니다.

먼저 우리나라가 두 차례 개최했던 인정 엑스포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제한된 규모로만 개최해야 하지만, 등록 엑스포의 경우 그러한 제한들이 없습니다.

개최 기간도 다릅니다. 인정 엑스포는 최대 3개월인데 반해 등록 엑스포는 최대 6개월 간 열리지요.

참여국 모집 방법은 어떨까요?

인정 엑스포는 부지와 국가관을 개최국이 모두 부담하고 참가국에 무료 임대 방식이지만, 등록 엑스포는 참가국에 부지만 제공할 뿐 나라별 국가관 건설은 모두 참가국이 부담합니다.

그만큼 등록 엑스포가 가져오는 경제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겠죠?

우리나라가 개최한 2002 한일 월드컵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가져온 경제적 이익은 각각 17조 원과 29조 원. 2030 부산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에는 무려 61조 원의 경제효과와 50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니, 문화계와 정·재계 인사들까지 나서 사활을 걸고 있는 거겠죠?

현재 부산은 2030 엑스포 유치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치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거기에 맞서 우리나라는 세계 사회에 대한 기여와 국제행사 개최 능력, 문화 역량, 부산의 역사적 의미 등을 집중 부각해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우디보다 6개월 늦게 엑스포 유치에 도전한 우리나라가 열세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지금은 해볼 만하다는 평가들이 많은데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이 되는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국가가 없으면 상위 2개국끼리 결선투표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사우디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것은 상대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결선투표에서 이탈리아를 지지하던 유럽 국가들의 표를 흡수하면 역전승이 가능하다 보고 있습니다.

2030 부산 엑스포 개최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엑스포까지 세계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되는데요. 상상만 해도 너무 자랑스럽지 않으신가요?

이제 남은 시간은 단 5개월. 오는 11월 말 열리는 BIE 정기총회에서 부산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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