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 0.7%·전셋값 2.0% 하락 전망”

입력 2023-06-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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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기준 집값 4.8% 하락·전셋값 8.0% 하락 전망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이투데이DB)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맷값은 0.7%, 전셋값은 2.0%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은 추가 하락하고, 전국 주택 전셋값도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수도권은 지난달까지 4.1% 하락한 뒤 하반기 0.7% 더 내려 연간 기준 4.8% 하락을 점쳤다.

수도권은 하반기에 집값 안정화를 보인 뒤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평가됐다. 비수도권은 지난달까지 3.4%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로 1.6% 떨어져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 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며 “하반기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택 전셋값은 상반기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더 내려 연간 기준 8.0%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건산연은 “하반기 남아있는 입주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내림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 김 부연구위원은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가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2.9% 줄어든 200조1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택경기 부진으로 상반기에 국내 건설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6.6% 줄어들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1.8%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0.2% 줄어들어 전년 대비 총 0.7% 증가해 259조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수주 침체는 향후 건설투자 위축을 불러오고, 이는 지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최소화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 건설산업을 활용한 경기부양책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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