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펠자산운용이 품은 한국은행 소공별관…'K 파이낸스타워'로 재탄생한다

입력 2023-06-26 17:41 수정 2023-06-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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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소공별관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소공별관 (사진제공=한국은행)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 케펠자산운용 품에 안긴 한국은행 소공별관이 금융사에 특화된 프리미엄급 오피스 빌딩으로 거듭난다.

26일 케펠자산운용은 한국은행 소공별관을 리모델링과 밸류애드(Value-Add)를 통해 'K 파이낸스타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펠자산운용은 지난 12일 한국은행 소공별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케펠자산운용은 이번 매매계약으로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300.5㎡의 소공별관과 연면적 1452.6㎡ 규모의 인근 주차 빌딩 및 주차장 부지를 품게 됐다.

소공별관은 서울 최대상업지역인 남대문과 명동을 잇는 교차점에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실업은행(옛 상업은행 전신) 본점이 처음 건립됐고 1965년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재건축된 이후 한국은행이 사용하면서 금융 중심지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왔다.

소공로와 남대문로가 교차하는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서의 중요성 때문에 바로 옆에는 한국은행과 우정사업본부, 옛 제일은행 본점(현 신세계 백화점 명품관)과 한일은행 본점(현 롯데 에비뉴엘관)이 자리하고 있다.

케펠자산운용 관계자는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에 있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해당 빌딩을 K 파이낸스타워로 명명할 예정"이라며 "글로벌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 코리아의 자산관리서비스(PM)를 통해 입지 특성에 맞는 금융특화회사를 유치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진 CBRE 코리아 이사는 "K 파이낸스타워가 남대문로 일대의 금융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리모델링 공사, 임대 마케팅 지원, 조기 안정화를 위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케펠자산운용은 현재 전 세계 30개 도시에 약 35조 원에 이르는 다양한 대체투자자산을 운용 중이며 2018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여의도파이낸스 타워, 한누리 빌딩, 이투데이 빌딩(구 논현빌딩)을 매입했으며 밸류애드 전략을 위해 CBRE 코리아를 PM사로 선정해 자산 수익 제고, 가치 증진 프로젝트 및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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