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질수록 잘 팔린다”…불황에 히트 친 대용량 상품

입력 2023-06-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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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점보매직’…용량 4~8배 키우니 완판 행렬

▲27일 모델들이 GS25의 대용량 히트 상품 넷플릭스점보팝콘, 점보 도시락, 혜자로운맘모스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27일 모델들이 GS25의 대용량 히트 상품 넷플릭스점보팝콘, 점보 도시락, 혜자로운맘모스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가 용량을 크게 늘려 내놓은 이른바 점보 상품들이 히트를 치고 있다. 그간 소량화에 주력하던 편의점의 MD 전략 또한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량화로 변화하는 추세다.

27일 GS25에 따르면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출시 직후 새우깡, 포카칩 등을 제치고 400여 종의 스낵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특대형 PB 스낵이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GS25는 이달 중순 일반 팝콘 상품 대비 6배에 달하는 특대형 스낵(중량 400g) 콘셉트로 넷플릭스점보팝콘을 선보였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초기 넷플릭스와의 협업 마케팅 효과로 주목 받은데 이어 단위 용량 당 가격(가용비)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게 GS25의 설명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점보팝콘 가격은 6900원으로 70g 수준의 용량에 1500원~1700원 하는 소용량 팝콘 대비 10g 당 20%~30% 저렴하다.

GS25가 선보인 혜자로운맘모스빵 역시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빅사이즈다. 가성비 상품으로 꼽히는 ‘김혜자 브랜드’를 베이커리로 확장한 첫 번째 상품인데 이달 기준 베이커리 분류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섰다.

한정 수량만 시범 운영하기로 했던 ‘점보 도시락’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GS25의 정식 상품으로 전환됐다. 점보 도시락(729g)은 기존 팔도 도시락(86g)을 8.5배 키워 출시한 초대형 컵라면으로 출시 직후 5만 개 물량이 단숨에 완판됐다. 전국 가맹점과 고객들의 추가 물량 요청이 쇄도해 GS25는 ‘점보 도시락’을 정식 상품으로 운영키로 최종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30 고객이 점보 도시락 구매 비중의 89%를 차지했다. 점보 도시락 효과로 GS25의 이달 차별화 컵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84.9% 크게 상승했다.

권민균 GS리테일 가공기획팀 MD는 “불황형 소비 경향 확대로 가성비, 가용비, 가잼비 등을 갖춘 편의점 대용량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 발돋움 하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지원하는 취지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풍요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대용량 상품을 지속 선보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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