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센터’ 지난해 하루 68명 찾아...미성년자는 절반 달해

입력 2023-06-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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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해바라기센터 연감 발간

▲ 현숙(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해 7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영상증인신문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뉴시스)
▲ 현숙(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해 7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영상증인신문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뉴시스)

지난해 하루 평균 68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상담 및 심리 지원 등을 받기 위해 해바라기센터를 찾았으며, 이들 중 절반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7일 이 같은 내용의 여성‧아동 폭력피해 지원실적이 담긴 ‘2022 해바라기센터 연감’을 발간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에 대해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2차 피해를 방지를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다.

'2022 해바라기센터 연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4909명이었다. 하루 평균 약 68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셈이다.

이 중 여성은 2만401명(81.9%), 남성은 4190명(16.8%)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이용자는 총 2038명으로, 이들 중 1597명(78.4%)이 성폭력 피해로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총 1만2311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49.4%로 나타났으며, 그중 13세 미만은 7594명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전체의 69.0%(1만7178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은 16.2%(4036명), 성매매 0.6%(154명), 교제폭력 0.5%(131명), 스토킹 0.4%(1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강간, 강제추행, 디지털 성폭력이 전체 성폭력 피해의 86.4%(1만4839명)를 차지했다.

성폭력은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62.4%(1만1036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직장, 학교 등 사회적 관계에 의한 피해가 27.2%(4818명)로 가장 높았다.

해바라기센터는 지난해 총 39만8980건의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피해자 1인당 평균 16건을 지원한 셈이다. 이 중 상담지원 서비스가 31.8%(12만6734건)로 가장 많이 제공됐다.

신보라 원장은 "올해 진흥원에서는 종사자 전문성 강화 보수교육, 컨설팅, 성폭력 피해자 영상증인신문 매뉴얼 개정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정과제인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위해 해바라기센터가 더욱 촘촘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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