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루마니아 2600억원 규모 삼중수소설비 수주…2.5조원 후속 사업 우위

입력 2023-06-27 14:30 수정 2023-06-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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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다바에 이은 두번째 원전설비 수출 성과
신한울 3, 4호기 이어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
8월 국내 공급사 대상 사업설명회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가 루마니아에 2600억 원 규모의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단일 설비 수출로 최대며 이집트 엘다바에 이은 원전설비 수출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7일 루마니아에 삼중수소제거 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부쿠레슈티 동쪽 170㎞ 지점에 있는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 운전 등을 위해 중수로 가동 시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하는 안전설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기간은 다음달부터 2027년 8월까지다.

2600억 원 중 최소 1000억 원 이상은 국내기업이 공급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이외 약 1000억 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은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상당부분 국내 기업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울 3, 4호기 등 국내 원전 건설·발주가 본격화한 데 이어 26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성사돼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600억 원은 지난해 대(對) 루마니아 수출액의 38%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한국 원전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단 점에도 의미가 있다. 루마니아는 2조 5000억 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 등 후속 대형사업을 준비 중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 이후 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후속 사업 발주는 내년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 성과로 2030년까지 원전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한 모멘텀을 이어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8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발주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강력한 원전수출 추진의지가 발주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형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도 적극 지원해 수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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