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산유국’ 가이아나, OPEC 러브콜 거절…“최대한 빨리 원유 캐야”

입력 2023-06-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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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극대화 위해 수출 늘릴 것”
2028년까지 하루 100만 배럴 목표...사우디 증산량 동일 수준
1인당 석유 생산량 세계 최대 기대
IMF, 올해 GDP 성장률 37% 예상

▲2023년 4월 12일 가이아나 조지타운에서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지타운(가이아나)/AP뉴시스
▲2023년 4월 12일 가이아나 조지타운에서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지타운(가이아나)/AP뉴시스
남미의 신생 산유국 가이아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러브콜을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과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이 가이아나에 OPEC 가입을 정식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부통령은 WSJ에 “OPEC 회원국이 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수십 년 동안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생산량과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최대한 빨리 원유를 채굴해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처음으로 거대 유전을 발견한 가이아나의 가입은 OPEC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이아나는 2028년까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028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증산과 동일한 수준이다.

가이아나가 OPEC에 가입하면 2018년 6월 콩고 가입 이후 5년 만에 신규 회원국이 된다. 전문가들은 인구 80만 명의 가이아나가 1인당 석유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석유 생산량 증가에 따라 세계 무대에서 가이아나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가이아나는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망과 항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외국인 투자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가이아나의 국내총생산(GDP)이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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