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줄이니 삶의 질 쑥"…직주근접 단지 여전히 인기

입력 2023-06-27 15: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힐스테이트 속초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속초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직장인 김미영(가명·31) 씨는 퇴근길에 매일 같이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에 들른다. 그래도 집에 가서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이사한 뒤에 생긴 변화다. 이전까지는 하루에 꼬박 두 시간은 버스·지하철에서 보내다 보니 집에 가기 바빴다. 김 씨는 결혼을 하게 되면 신혼집도 가능한 직장과 가까운 곳에 마련할 생각이다.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고 코로나 펜데믹 당시 재택근무로 짧은 출퇴근 시간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경험을 한 사람이 늘면서 직주근접 주거지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보다 생활 편의시설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도 대형산업단지나 공공기관 등의 대형업무시설 주변으로는 이런 시설이 잘 갖춰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직주근접 단지들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충북 청주시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37가구 모집에 3만4886명이 몰리면서 평균 7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추가 개발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이 입주해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 하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단지' 등도 산업단지나 주요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는 점 등이 두드러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직주근접 단지는 수요가 꾸준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시장 하락기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목련아파트'는 지난달 기준 전용 101㎡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2854만 원으로 대전 아파트 평균 1335만 원보다 1500만 원 이상 높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 불당 지웰 더샵'은 전용 112㎡ 기준으로 천안시 평균보다 2100만 원 비싼 3203만 원을 기록했다.

목련아파트는 대전정부청사와 대학병원 등이 가깝고 천안 불당 지웰 더샵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천안캠퍼스 직주근접 단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 단지는 출퇴근 스트레스가 적어 거주 만족도가 높고 특히 지방 주요 산업단지 인근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지역 내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분양에 나설 직주근접 단지들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원도 속초시 금호동에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속초는 인근에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등이 있다.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7번 구도 56번 지방도, 속초항국제여객터미털, 속초항국제크루저터미널이 인근에 있고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속초까지 이어지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속초에서 서울 용산까지 1시간 4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도 분양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품고 있는 곳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둔산 자이 아이파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한 다수의 공공기관과 대학교, 을지대학교 병원 등이 자리한 단지다.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유성구와도 가깝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 '더샵 신물그리니티'를 선보인다.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 서김해일반산업단지를 차량으로 10분 정도에 갈 수 있고 이지일반산업단지는 차로 15분 거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726,000
    • +1.01%
    • 이더리움
    • 4,680,000
    • +1.78%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1.66%
    • 리플
    • 2,064
    • +30.55%
    • 솔라나
    • 363,000
    • +6.76%
    • 에이다
    • 1,289
    • +15.71%
    • 이오스
    • 1,000
    • +8.11%
    • 트론
    • 280
    • +0%
    • 스텔라루멘
    • 420
    • +24.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00
    • -5.48%
    • 체인링크
    • 21,700
    • +3.14%
    • 샌드박스
    • 503
    • +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