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지난 4월 영업이익이 847억9400만원으로 전월대비 217.1%, 전년동월대비 1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58억1400만원으로 전월대비 흑자전환, 전년동월대비 77.4% 늘었고 순이익은 863억4500만원으로 각각 217.7%, 123.3%씩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매출액이 1900여억원 적자가 발생한 것은 금융회사들 만의 특징으로 지난 3월까지 발행했던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평가부분의 가치가 커지면서 매도신종증권(ELS, ELW, DLS) 평가이익이 마이너스로 잡혔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에서 매출 전체가 적자로 잡힌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4월 실적 호조세가 브로커리지, IB, 자산관리 등 전 사업부문에서 높은 수익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로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거래대금 및 수익점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95% 증가한 71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4월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월간 수익점유율 10.96%를 기록해 업계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했으며, 특히 4월 월간 수익점유율 10.96%는 전월대비 무려 2.6%p 증가한 것으로 2000년 이후 대우증권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4월 대우증권이 국제부문에서 국내 증권사 중 점유율 1위(상대 M/S 4.49%)를 차지했는데, 이는 IMF 이후 첫 기록으로 그동안 우수 인재를 배치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력 및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한 것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IB부분에서도 대우증권은 주식 및 채권 인수, IPO, 컨설팅 자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전월대비 122% 증가한 10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B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것은 2006년 2월 약 120억원 이후 3년 2개월여만이다.
지난 4월 대우증권은 IBK투자증권 등 11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했고, 대우차판매 BW 등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인수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 MBS 등 1조308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또한, 에스앤에스텍, 엔에스브이 등 2건의 IPO를 담당하는 등 IB부문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쳐 왔으며,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3040억원 규모의 산은챔프 제1차 유동화전문유한회사 ABS를 공동으로 발행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대우증권은 자산관리부문에서 전월대비 3조원 이상 증가한 31조원의 자산관리잔고를 기반으로 전월대비 74% 증가한 76억원의 수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비록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가 줄어드는 등 간접투자시장이 다소 정체됐지만 소매채권, ELS, CMA, 퇴직연금, 신탁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식, 채권 등의 유가증권 운용 및 평가이익 부문에서 전월대비 13% 가량 줄어들기는 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 및 시중금리의 안정세에 힘입어 259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쏟았던 노력들이 가시적인 실적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에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모든 경영 및 영업활동을 펼쳐 고객과 동반성장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