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도 테슬라 슈퍼차저 채택 합류...미국 표준 지정까지 이어지나

입력 2023-06-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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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GMㆍ포드ㆍ리비안 이어 네 번째 합류
“자동차업계ㆍ연방정부, 테슬라 NACS 표준화 논의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레이크에 있는 테슬라 슈퍼 차저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웨스트레이크(미국)/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레이크에 있는 테슬라 슈퍼 차저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웨스트레이크(미국)/AP뉴시스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속속 자사 전기차 충전시설로 테슬라의 ‘슈퍼차저’ 채택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자동차기업 볼보가 유럽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볼보는 이날 자사 전기차가 미국 내에서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볼보는 2025년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 판매되는 차량에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충전 규격 포트를 장착할 예정이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충전 규격을 두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와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경쟁 중이다. 하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리비안이 NACS를 택하면서 테슬라의 슈파차저가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CCS를 미국 표준 규격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테슬라의 NACS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텍사스주와 워싱턴주는 주 정부 차원에서 CCS와 함께 NACS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표준개발 기관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는 6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NACS 방식을 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연방정부를 비롯해 테슬라, 포드, GM 등 자동차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SAE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업계와 정부 사이에 (표준 지정의) 시급성과 목적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 “(NACS) 충전규격은 더는 어느 한 업체의 통제하에 있지 않으며, 모든 기업이 발전방안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합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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