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 극우 정당 시장 탄생...정치권 긴장

입력 2023-06-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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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 소속 로베르트 제셀만 52.8% 득표로 존네베르크 시장 선출
“AfD 승리는 정치적 댐 붕괴” 비판

▲26일(현지시간) 독일 조네베르크에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로베르트 제셀만(위)과 기독민주당(CDU) 소속 위르켄 쾨퍼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조네베르크(독일)/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독일 조네베르크에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로베르트 제셀만(위)과 기독민주당(CDU) 소속 위르켄 쾨퍼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조네베르크(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에서 처음으로 극우 정당 소속 시장이 탄생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독일 튀링엔주 존넨베르크시 시장 선거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로베르트 제셀만이 52.8%를 득표해 시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시장인 ‘기독민주당(CDU)’ 소속 위르켄 쾨퍼는 47.2%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로써 AfD는 2013년 창당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가입자가 3만여 명에 달하는 AfD는 2013년 반유럽연합(EU)을 내걸고 창당된 극우성향의 정당이다. 반난민과 반이슬람을 내세워 2017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독일 연방하원에 당선됐다.

AfD의 승리에 독일 정치권은 긴장하고 있다. 사스키아 에스켄 ‘사회민주당(SPD)’ 공동대표는 AfD의 승리를 “정치적 댐 붕괴”라고 말했다. 리카르다 랑 녹색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모든 민주주의 세력에 경종을 울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 “존넨베르크시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마리오 차자 CDU 사무총장도 “정치 중심부에 쓰라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반면 스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독일은 강력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기후 변화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객관적으로 더 많은 정당 간 토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집권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0.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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