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2분기도 영업익 1·2위 예상
판매량 증가 및 평균판매단가 상승 영향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도 나란히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2분기 또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는 이번 분기 매출액 39조9340억 원, 영업익 3조6089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93%, 영업익은 21.11% 늘어난 수치다.
기아의 2분기 전망치는 매출액 25조5224억 원, 영업익 2조98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6.67%, 영업익은 33.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늘어난 차량 판매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올해 4월, 5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4월에는 현대차가 8.5%, 기아가 8.3% 늘었으며 5월에는 현대차가 7.8%, 기아는 14.4%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동시에 환율 효과로 해외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레저용차(RV)의 ASP가 빠르게 높아졌다. 현대차의 올 1분기 해외 RV ASP는 6621만 원으로, 지난해 6278만 원보다 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해외 RV ASP는 지난해 5090만 원에서 올 1분기 5405만 원으로 6.1% 높아졌다.
한편 올 2분기 지속되는 반도체 한파로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는 영업익 2088억 원을, SK하이닉스는 3조 원 수준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기아는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익 1·2위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