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선언’ 도연 스님, SNS 재개 “증오감 들 땐 작전상 후퇴를”

입력 2023-06-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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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도연 페이스북
▲출처=도연 페이스북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환속 신청을 한 도연 스님(37)이 3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28일 도연은 자신의 SNS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면서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58초가량이 쇼츠(짧은 영상)에서 도연은 “우리가 보통 엄청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 뭔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내가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은데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이 든다. 근데 이런 마음이 자꾸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어떤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무언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도연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더는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에 이른 것.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의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웬델 베리의 글을 인용했다. 이어 “내가 숲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은 내 의도에 따른 삶을 살면서 삶의 본질적인 측면과 접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또 죽는 날, 삶이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었던 것을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삶이란 것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인용했다.

카이스트 출신 작가·명상 전문가 등으로 활동해왔던 도연 스님은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 등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그간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명문대 출신 승려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에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는 익명의 제보를 통해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도연 스님은 26일 환속제적원을 접수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환속 제적을 승인할 경우 도연 스님은 승려 신분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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