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5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1~4월 공업이익은 20.6% 감소했었다.
중국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6억 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매달 공업이익 동향을 발표할 때 연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며, 월간 수치는 간헐적으로만 공표한다. 이날 발표된 4월과 5월 공업이익은 각각 18.2%, 12.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5월 사이 41개 주요 산업 부문 중 24개 부문이 이익 감소세를 보고했다. 그중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관련 업체 이익이 92.8%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첨부 성명에서 “외부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면서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보이며, 공업 이익의 추가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업이익 지표가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톈진에서 개막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내수 확대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정책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내달 중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