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따라간다...코스트코, 미국서 멤버십 카드 공유 단속 강화

입력 2023-06-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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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체크아웃 때도 고객에 사진 확인 요청
최근 1년 동안 멤버십 수수료로 5.7조
“낮은 가격 유지에 회원 가입비 중요해”

▲2020년 3월 20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코스트코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고 있다. 타코마(미국)/AP뉴시스
▲2020년 3월 20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코스트코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고 있다. 타코마(미국)/AP뉴시스
지난달 미국에서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한 것에 이어 코스트코도 멤버십 카드 단속에 돌입한다고 CNBC와 포브스, 야후파이낸스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스트코는 성명에서 “비회원과 회원이 동일한 혜택과 가격을 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카드 공유 단속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고객이 직접 체크아웃할 때도 사진이 있는 멤버십 카드를 확인하고 사진이 없다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고객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코스트코는 셀프 체크아웃 시스템을 확대한 이후 카드 공유 사례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스트코 수익의 상당 부분은 멤버십 수수료에서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12개월 동안 멤버십 수수료로 약 44억 달러(약 5조750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간 멤버십 가입 비용은 60달러(약 7만8000원), 상위 등급의 경우 120달러다. 코스트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6910만 가구에서 1억2470만 명의 카드 소지자가 코스트코를 이용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 가입비가 운영 비용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며 “회원 가입 구조와 그에 따른 가입비가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트코의 멤버십 카드 단속 강화는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단속에 이어 나온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인당 월 7.99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거나 새로운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새로운 멤버십 정책을 발표한 후 구독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구독 서비스 분석 회사 안테나(Antenna)에 따르면 단속이 시행된 지 불과 며칠 후인 지난달 26~27일 이틀간 넷플릭스는 10만 개의 신규 계정을 추가했다. 다만 포브스는 “코스트코도 이와 비슷한 증가세를 보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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