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도 상생금융 동참…우리카드, '업계 1호' 2200억 원 취약계층 지원(종합)

입력 2023-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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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왼쪽부터)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이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달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왼쪽부터)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이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금융권의 상생금융 집행을 주문하자 우리카드가 첫 번째로 응답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 등으로 금융상황이 불안정하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카드는 영세 카드가맹점·취약계층을 위한 2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참석 및 소상공인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우리카드는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 800억 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 100억 원,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 13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주 대상 상권분석·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상생)노력이 금융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회사들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보험뿐만 아니라 카드, 금투 등 다른 업권에서도 다양한 상생금융 상품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소상공인은 새로운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회사들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하기보다 동반자적 입장에서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선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향해 "중저신용자가 주된 고객이므로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오는 9월 예정된 채무 상환유예 종료에 대해서는 "연착륙 지원방안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큰 우려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 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차주별 1대1 면담 실시,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 마련 등 연착륙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은행권이 약속한 상생금융의 속도감있는 추진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그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이 발표해주신 상생금융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금 실제로는 한 20% 내외 정도만 집행되는 상황”이라며 “오는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등이 예정돼 있는데, 똑같은 재정을 갖고도 재정 집행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사실상 효과가 다르다. 상생 프로그램이 3·4분기에 조기에 집행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취약계층 신용공급 현황에 대해서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5월 들어 연체율 상승 추이가 꺾이는 측면이 있고 조달 비용이 낮아진 측면도 있다”며 “우수 대부업자의 경우 일부 신용을 은행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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