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하면서 1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모두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9% 감소다.
광공업생산만 보면 자동차(8.7%), 반도체(4.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3.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4.1%), 숙박·음식(-4.5%) 등에서 줄면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해 3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평년대비 이른 더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내구재(0.5%),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모두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6%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2%), 무점포소매(2.2%), 백화점(2.3%)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면세점(-23.8%), 전문소매점(-1.0%), 편의점(-4.6%), 슈퍼마켓 및 잡화점(-1.0%), 대형마트(-0.1%)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 항공기 등 운송장비(6.2%)에서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대비 3.5% 증가해 9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3% 감소다.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재고도 전월대비 2.7% 증가하긴 했지만 4월 30.0%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4% 증가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수입액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월 0.3p 이후 4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내며 감소세가 멈췄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합 이후 7개월 만이다.
기재부는 긴축영향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의 높은 재고수준 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과 건설경기 불확실성, 가계부채 부담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하반기 경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수출・투자 활성화를 총력 지원하고 내수 회복세 유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