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韓, ‘G8’로서 글로벌 플라스틱 논의에 역할해야” [CESS 2023]

입력 2023-06-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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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적 중추국가로 올라서…기후·플라스틱 논의서 건설적 역할해야”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30일 “대한민국이 G7(주요 7개국) 플러스 혹은 G8 회원국으로 불리는 만큼, 글로벌 플라스틱 논의에서도 선도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7회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올해 삿포로에서 열린 G7 회의에 참석했다. G7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단결된 목소리를 보냈다”면서 “대한민국도 이른바 ‘G8 회원국’으로 불리는 만큼 그러한 논의에서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이 유엔환경계획(UNEP) 회원국들이 내년 4분기에 플라스틱에 관한 법적 수단을 합의하는 INC(플라스틱 오염 정부간협상위원회) 5차 회의를 개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기후 행동은 화석 연료 기반 경제에서 청정 에너지 기반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넷제로(net-zero)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면서 “모든 국가는 자원을 덜 사용하고 제품과 재료를 재사용함으로써 순환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책 개발에 전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후 행동과 순환 경제는 우리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 한 수레의 두 바퀴로 설명될 수 있다”며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야심한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그런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의 이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의 높아진 국가 위상을 언급하며 그에 따른 역할을 해야 함을 여러 차례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과 태평양 도서 국가들은 기후변화, 재난 위험과 회복력, 해양 등 지속 가능한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2024년에는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며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우선 순위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적 중추국가로 올라선 만큼 기후와 플라스틱 논의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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