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물가 둔화·애플 효과에 상승…나스닥 40년래 최고 상반기

입력 2023-07-01 07:20 수정 2023-07-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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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반기 32%↑…1983년 이후 최대
5월 PCE 가격지수, 2년 만에 최소 상승폭
애플, 종가 기준 사상 첫 시총 3조 달러 돌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물가지표 상승 둔화와 애플의 시가총액 3조 달러(3953조 원) 돌파 소식에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40년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5.18포인트(0.84%) 오른 3만4407.6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94포인트(1.23%) 상승한 4450.3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59포인트(1.45%) 뛴 1만3787.9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역시 이달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2% 상승하면서, 198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와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16%, 4% 상승했다.

이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EC) 가격지수가 2년 만에 최소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0.5%포인트(p) 축소돼 약 2년 만에 최소폭으로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4.6%, 전달 대비 0.3% 올랐다. 전달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으며, 시장 예상치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헤드라인 물가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약간 후퇴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의 시총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31% 상승한 193.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3조5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애플의 시총은 지난해 1월 장중 3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애플의 주가 상승에 주요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올해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종목 중심의 나스닥 100은 연초 이후 40% 가까이 상승했으며, 시총은 5조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S&P500지수 내 대형 기술주는 올해 상반기 약 75% 올랐다.

소비자 심리도 대폭 개선됐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4로 최종집계됐다. 전월(59.2) 대비 올랐으며, 예비치(63.9)보다도 높았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6월 소비자기대지수도 61.5로, 전월(55.4) 대비 상승했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전달 64.9에서 69로 올랐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4.2%에서 6월 3.3%로 하락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 3.1%에서 6월 3.0%로 소폭 내렸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기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통신 관련주가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5포인트(0.37%) 상승한 13.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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