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적 접근법과 정책 조합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달성할 수 있어"[CESS 2023]

입력 2023-07-02 08:53 수정 2023-07-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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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기후 에너지 회의(CESS) 2023' 개최
죠티 마투르 필립 UNEP INC 사무국장 "내년 한국 5차 회의서 협약 최종 문안 합의"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韓, 'G8'로서 글로벌 플라스틱 논의에 역할 해야"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회의에는 유영숙 (재)기후변화센터 이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국제 플라스틱 오염 협약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주최한 CESS 2023은 정부와 산업계, 시민사회, 청년 등의 목소리를 모아 국제 플라스틱 오염 협약 체결 전 국내 정책과 산업의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신시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회의에는 유영숙 (재)기후변화센터 이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국제 플라스틱 오염 협약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주최한 CESS 2023은 정부와 산업계, 시민사회, 청년 등의 목소리를 모아 국제 플라스틱 오염 협약 체결 전 국내 정책과 산업의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신시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조현호 기자 hyunho@)

플라스틱 전주기적 접근법 채택과 최상의 정책 조합 시행으로 세계가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다. 한국이 G8(주요 8개국)로서 글로벌 플라스틱 논의에서 선도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였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서울-기후 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국내외 저명인사의 전망과 해법, 정책 제언은 물론, 시민 사회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2024 국제 플라스틱 오염 협약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이날 회의에서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죠티 마투르 필립(Ms. Jyoti Mathur-Filipp)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 플라스틱 오염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사무국장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최대의 친환경 합의(그린 딜)가 될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죠티 마투르 필립 UNEP INC 사무국장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죠티 마투르 필립 UNEP INC 사무국장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는 "지난해 3월 '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전 세계는 2024년 말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라며 "당시 작성한 결의안은 엄중한 환경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고자 하는 회원국의 의지와 이해를 반영한 야심 찬 결의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설계, 폐기까지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전주기적 접근법의 채택과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최상의 정책 조합의 통합적 시행으로 세계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담보하는 동시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협약을 도출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라며 "협약 체결 과정에서 우리는 플라스틱의 환경 유출 방지 및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유로운 미래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협약 성안을 알릴 최종 회의이자 5차 회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5차 회의는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적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의 최종 문안에 합의할 것으로 매우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이 글로벌 플라스틱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두 번째 기조 연사로 나선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대한민국이 'G7 플러스' 혹은 'G8'로 불리는 만큼, 글로벌 플라스틱 논의에서도 선도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우리가 내년 4분기에 UNEP 회원국이 플라스틱에 관한 법적 수단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INC-5'를 개최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기후 행동은 화석 연료 기반 경제에서 청정에너지 기반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지만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넷제로(net-zero)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라면서 "모든 국가는 자원을 덜 사용하고 제품과 재료를 재사용함으로써 순환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책 개발에 전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후 행동과 순환 경제는 우리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 한 수레의 두 바퀴로 설명될 수 있다"라며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야심찬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한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의 이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국가들은 자원을 덜 사용하고 제품과 재료를 재사용해 순환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기후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해야 해양 오염을 줄이고 종과 천연자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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