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렸더니...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 83% 급증

입력 2023-07-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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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차량 인도, 46.6만 대 기록...전년비 83% 급증
올해 차량 가격 11~23% 이상 내려

▲테슬라 로고. AP연합뉴스
▲테슬라 로고. AP연합뉴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2분기 급증했다.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차량 가격을 내리면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에 각국의 계약자들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는 46만6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나 급증한 수치로 앞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4만5924대를 웃도는 성적이다.

CNBC는 테슬라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가격 할인 및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을 최소 7차례 낮추면서 23% 넘게 인하했다. 모델3은 11% 이상 각각 내려갔다.

또한, 테슬라는 6월 말 기준으로 재고가 있는 일부 전기차에 대해 수천 달러를 할인하고 있으며 일부 구매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989만 원)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오스틴 공장 확장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몰려드는 주문량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인도량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2분기 생산량은 47만9700대다. 5년 연속 생산량 증가세로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에는 42만2875대를 생산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텍사스주 오스틴,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에서 생산공장을 가동 중으로 연간 생산량은 총 200만 대다.

수요 증가로 테슬라의 주가도 회복세에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월 30일 테슬라의 주가는 261.7달러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다만 2021년 11월 기록한 400달러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한다.

수익률보다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전략이 수익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9.2%)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생산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보다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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