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엔비디아 GPU대비 10배 빠른 AI 'NPU' 개발 막바지…이르면 9월 출시

입력 2023-07-03 11:13 수정 2023-07-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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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칩스앤미디어가 차세대 영상 특화 인공지능 반도체인 ‘신경망 처리장치(NPU)’ IP의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해 이르면 9월 출시할 전망이다.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얻은 반사이익에 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칩스앤미디어는 고화질 영상전용 인공지능 반도체 ‘NPU’ IP의 출시 프로모션을 9월에 열 예정이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NPU IP의 기능과 성능을 시연하게 될 것”이라며 “자체 AI칩 개발 의지가 강한 중국 고객사들이 관심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NPU는 인공지능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비 10배 빠른 연산 속도와 5분의 1 수준의 전력 소모로 차세대 핵심 반도체로 꼽힌다.

칩스앤미디어가 현재 개발 중인 영상특화 NPU IP는 고화질 영상을 처리하는 슈퍼 레졸루션(SR)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처리 알고리즘이 적용될 예정이다. SR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높은 해상도로 변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칩스앤미디어는 미국이 자국 고성능 반도체 기업의 중국 수출 규제 조치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시행된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일명 칩스법)’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칩스법으로 직격탄을 맞은 엔비디아는 그동안 저사양 AI반도체 수출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이르면 이번 달 초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중국 등 수출이 사전 허가 없이는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지난해 상무부의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저사양 AI 반도체(A800, H800)의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

칩스법 이후 AI 관련 반도체 수급난을 겪던 중국 기업들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영상처리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칩스앤미디어에 기술 라이선스 문의가 잇따랐다. 지난해부터 늘어난 공급량이 올해 전반에 꾸준히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자산(IP) 개발과 판매하는 반도체 설계자산(SIP) 전문업체다. 매출은 크게 설계 지원 라이선스 부문과 칩 제조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라이선스 41.7%, 로열티 54.3%, 용역 4.0% 등이다. 고객사가 칩 설계 기술을 지원받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 후 칩이 판매로 연결되면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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