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왕좌자리 놓고 ‘한지붕 행복한 싸움’

입력 2023-07-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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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전일 52주 신고가 돌파…시총 4조 원 넘게 불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시총 3조1000억 원 차이…에코프로 1위 가능성 솔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차트 (출처=네이버증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차트 (출처=네이버증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행복한 싸움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모회사와 자회사가 다투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후 2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7% 내린 8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만2000원 오른 2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3일) 에코프로는 20%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엔 전 거래일 대비 21.88% 오른 91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이 4조 원 넘게 불었다.

현재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26조8954억 원으로, 2위 에코프로(23조8051억 원)와 3조1000억 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약 13% 가량 오른다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왕좌에 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상승 탄력성 때문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3일까지 상승률을 비교하면 에코프로비엠은 186.10%를 기록한 반면, 에코프로는 781.55%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전일 에코프로는 52주 신고가를 돌파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여전히 장중 전고점인 31만5500원을 한참 남겨놓은 상태다.

또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리튬 가격 하락으로 2분기 판가가 지난 분기 대비 5% 가량 하락하고, CAM5N(NCM811 1개라인+NCM9반반 1개라인)의 전환투자에 따른 일시적 출하부진이 있을 전망”이라면서 “이같은 판가하락과 CAM5N 전환투자에 따른 영향은 3분기까지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에코프로는 8월에 있을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연내 증시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8월 정기변경 편입에 에코프로의 편입이 유력하게 판단된다”며 “MSCI 편입 기대감에 따른 수급과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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