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국에서 4년 넘게 이어졌던 4세대(4G) 이동통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런던 항소법원은 애플이 ‘모바일 기술회사 옵티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1심 판결을 다시 판결해 달라’고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과 같이 애플이 옵티스가 보유한 2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과 옵티스 모두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과 옵티스의 법적 분쟁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옵티스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사용된 4G 기술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 8개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법원은 옵티스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8건의 특허 중 2건이 4G에 필수적인 특허이며 애플이 이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그러나 이 두 건의 특허는 4G 표준에 필수적이지 않고, 특허를 침해하지도 않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법원도 애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애플은 옵티스에 거액을 배상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애플은 미국에서도 옵티스로부터 소송을 당해 2020년 패소했다. 당시 텍사스 법원 배심원단은 애플이 옵티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5억6000만 달러(약 7263억 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이 배상액은 3억 달러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