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한진해운에 대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컨센서스보다 각각 2.3배, 2.7배나 커 2000년 이후 분기 영업손실이 처음 발생했다"며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성수기인 9월까지는 전월대비 수요가 점차 늘어나겠지만 장기·추세적으로 물동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일러 주가가 더 이상 강세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해운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가정해도 극심한 공급초과 시장은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해운주 매수를 권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BDI가 4000p는 넘어야 벌크선사들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2000p 수준에서도 BDI가 오르면 주가가 따라 오르는 모습"이라며 "최근 BDI가 상승하는 이유는 수요의 실질적인 회복이 아닌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단기 BDI 등락을 이용한 매매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