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중국 교역 80%, 루블-위안화로…서방 제재에도 발전 중”

입력 2023-07-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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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 정상회의 참석, 내란 후 첫 국제무대
“지난해 러-SCO 교역 사상 최고치”
“러시아 국민, 어느 때보다 단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란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계와 사회가 내란 미수 사태에 공동으로 나섬으로써 조국 운명에 대한 연대와 책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이 자리를 빌려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준 SCO 회원국들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외부로부터의 모든 제재와 압박, 도발에도 과거와 달리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국 간 경제협력 강화도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SCO 회원국 간 관계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양측 교역은 37% 증가했다”며 “교역액은 2630억 달러(약 342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방이 제재한 루블 거래가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루블을 통한 상호 결제가 확대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중국과의 거래 80% 이상이 루블과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다른 회원국과의 거래에서 루블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SCO는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으로 구성됐다. 이란이 지난해 정식가입 절차를 마무리했고 벨라루스도 내년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CO는 세계 인구의 약 40%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란이 공식 가입하면 전체 석유 매장량의 20%도 쥐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SCO는 국제 문제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평화와 안정 유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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