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에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5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237.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시장점유율 36.3%로 1위를 지켰다. 전 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54.0GWh에서 86.2GWh로 59.6% 늘었다.
2위는 16.1%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BYD가 차지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18.4GWh에서 38.1GWh로 증가하는 등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8%에서 23.3%로 2.3%포인트(p)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점유율은 13.9%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5월 배터리 사용량은 33.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0% 늘었다.
SK온은 전년 동기 11.4GWh에서 12.4GWh로 9.0%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은 7.3%에서 5.2%로 하락하며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7.7GWh에서 9.9GWh로 28.8% 상승했다. 점유율은 4.9%에서 4.2%로 감소하며 6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유럽은 중국 다음의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향후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