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운영 중인 '모바일 현금카드'가 연내 신한은행 ATM(현금자동화기기)에서 QR 현금 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 아이폰 등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QR 현금 인출서비스가 가능해져 그동안 네에버ㆍㆍ카카오페이에 밀려 존재감이 없었던 모바일 현금카드 저변 확대에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4일부터 12일까지 '모바일 현금카드 공동 QR코드 ATM 입·출금 서비스' 입찰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르면 12월 ‘모바일 현금카드’ 공동앱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신한은행 ATM에서 현금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현금카드는 한국은행이 2020년 6월 출시한 서비스다. 플라스틱 카드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는 현금 IC카드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으로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를 주도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한국은행과 은행 등 31개 금융회사와 금융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자율적 민간 협의체로 한은이 사실상 주도했다.
모바일 현금카드는 출범 3년이 지났지만, 누적 다운로드수가 기준 약 4만 건(4월 기준)에 불과하다.개인·법인의 국내·외 가맹점 기준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지난 한해 2627만여 건, 현금Ic카드(직불카드 포함)는 21만7000건이었다.
한은과 신한은행은 이번 QR 현금인출을 통해 다시 한번 모바일 현금카드 사용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QR 현금 인출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면 모바일 현금카드는 갤럭시, 아이폰 등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신한은행 ATM에서 QR코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근접무선통신(NFC) 인식이 되지 않는 ATM은 이용할 수 없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권 ATM 10만6000대 중 NFC 인식이 되지 않는 기기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는 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행, SC제일은행·기업은행, 지방은행 등 총 13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 외에 함께 나머지 은행들도 ATM QR 현금 인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