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어형 냉장고‘, ‘개방형’ 보다 에너지 절감효과 높다

입력 2023-07-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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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식약처 조사 결과...개방형에 '문' 달면 연간 약 73만403MWh 에너지 절감

▲식약처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편의점에서 맥주나 음료 등을 진열하는 ‘도어형 냉장고’가 아이스크림 등을 진열하는 ‘개방형 냉장고’ 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편의점 매장 냉장온도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방형 냉장진열대(오픈형 쇼케이스)의 경우 온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식품 품질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개방형 냉장진열대에 문을 설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수도권 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개 편의점 브랜드 매장 60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개방형 냉장진열대에 보관된 우유·발효유 등 534개 식품 온도는 평균 6.9℃였고,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도어형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탄산음료·생수 등 295개 식품 온도는 평균 7.7℃였다.

개방형 냉장진열대는 주로 유제품과 즉석섭취식품(도시락, 샌드위치 등)의 부패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도어형 냉장고는 탄산음료와 맥주 등을 시원하게 보관‧판매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개방형 냉장진열대에 진열된 식품은 매장의 실내 온도, 조명, 고객의 이동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 조사대상 편의점 매장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설정 온도를 더 낮추는 방식으로 식품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60개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93.3%(56개)가 5.0℃ 이하로 설정돼 있었고, 3.0℃ 이하인 냉장고도 전체의 53.3%(32개)에 달했다. 반면 도어형 냉장고는 전체 56개 중 75.0%(42개)가 5.0℃ 이하로 설정돼 있었고, 3.0℃ 이하인 냉장고는 41.1%(23개)였다.

식약처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하절기 조건에서 개방형 냉장진열대와 도어형 냉장고의 온도를 10.0℃와 5.0℃로 설정한 후 각 설정 조건별 전기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냉장 온도를 5.0℃로 설정했을 때 도어형 냉장고의 전기사용량은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34.7%에 불과했다.

식약처는 2021년 기준 전국 약 5만2000여 개 프랜차이즈 편의점 개방형 냉장진열대에 도어형 냉장고와 같이 외부 공기 차단용 문을 설치할 경우, 연간 약 73만403MWh의 전기에너지가 절감되며 이는 국민 약 7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한 전력소비량(2021년 기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식품은 놓인 위치에 따라 온도편차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냉장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어형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의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더 잘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 편의점을 포함한 유통사업자에게 유통·판매 식품의 안전을 위한 안정적인 온도관리를, 식약처는 식품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 냉장고로 전환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각각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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