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 집값은 2주 연속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은 낙폭이 되려 커졌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 등 핵심지 집값은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서울 외곽과 지방 곳곳에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이 줄어든 곳이 속출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59주 만에 내림세에서 벗어나 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상승 전환에는 실패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값도 이번 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 0.04% 대비 0.01%포인트(p) 내렸다. 서울은 지난달 12일 0.03%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0.04% 상승을 지속했지만, 이번 주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번 주 기준으로 서울은 올해 누적 3.93% 하락, 전국은 5.91%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마포구는 오름세가 계속됐다. 강남지역에선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0.12% 상승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지난주(0.11%)보다 0.04%p 내린 0.07%, 송파구는 전주(0.26%)보다 0.05%p 하락한 0.21%로 각각 집계됐다. 강동구는 지난주(0.05%)보다 0.01%p 내린 0.04%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선 용산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3%p 오른 0.03% 상승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지난주(0.11%)보다 0.03%p 내린 0.08%을 기록했다. 다만, 광진구는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 주 0.02% 하락으로 전환됐고, 노원구도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 주 0.05%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북구는 전주(-0.02%) 대비 0.09%p 급락한 0.11% 하락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선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집값 상승세를 유지 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하락‧보합세 나타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집값 횡보 흐름을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주 0.06% 상승에서 이번 주 0.01%p 내린 0.05% 상승으로 집계됐다. 동구(-0.13%)와 미추홀구(-0.07%) 내림세가 지속했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4%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지방은 0.04% 하락으로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대구(-0.10%)와 부산(-0.07%)은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던 세종 역시 지난주와 같은 0.21%로 상승 폭 확대를 멈췄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이 0.04% 상승으로 집계됐다. 저가 매물 소진으로 일부 전셋값 상승 거래가 발생했지만, 전셋값 상승세 둔화와 관망세 지속으로 추가 상승 없이 상승 폭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