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슬라 촉발 ‘전기차 가격 전쟁’ 종식 신호탄

입력 2023-07-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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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업체, 가격 변동 억제 협약 체결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가 가격 전쟁 이끌어
테슬라·BYD, 올해 5개월 동안 평균 6% 인하

▲2023년 5월 31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쇼룸 밖에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2023년 5월 31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쇼룸 밖에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와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고 가격 변동을 억제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전기차 업계를 뒤덮었던 가격 전쟁 종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자동차 포럼’에서 16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영진들은 네 가지 사항의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의 내용은 △업계 규칙 및 규정을 준수하고 마케팅 활동을 규제하며 공정한 경쟁을 유지해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지 않는다 △마케팅 및 홍보 방법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과장하거나 허위 홍보를 사용하지 않는다 △품질을 우선시하고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을 개선한다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홍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며 꾸준한 성장을 유지해 신뢰를 강화하고 위험을 예방하는 무거운 책임을 맡는다 등이다.

해당 서약에 참여한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로는 니오와 엑펑, 지리, 체리 등이 있다.

지난해 말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다른 주요 전기차 업체들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테슬라와 BYD는 1~5월 평균 6%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가격 전쟁의 선두에 섰다. 이로 인해 할인 전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한 일부 고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여파로 약해진 소비자 심리는 자동차 산업에 부담을 줬고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 경쟁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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